*** 동네단상...
오전 9시면 어김없이 문이 열리고 형광등이 켜지는 내 사무실...

비록 대로변 길가에 위치하고는 있다지만, 오래된 단독주택과 일명 '하꼬방'들로 둘러싸인 동네인지라

그 조용함은 적막감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다...

왕복 6차선의 넓직한 도로가 전면에 있음에도, 철저하게 잘못 계산된 교통평가로 인해 피같은 시민들의

세금이 쏟아부어지는(엊그제 TV뉴스에도 나오더만...쯧...) '천마터널'이 버티고 있는 관계로 지나다니는

차량도 사실 얼마 없는 편이다...(작년 기름값 폭등 했을땐 그나마 조금 차량이 많았었지만 지금은 영...)



사무실에 앉아있다 보면 매일같이 마주치는 얼굴들이 몇 있다...

매일 똑같은 시간대에 등장해서 매일 똑같은 행동패턴을 보이는...

너무나도 적적한 동네라 그런지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새로운 일이 생기게 되면, 정말이지 동네사람들

다 튀어나온다...말 그대로 '이벤트'가 열리는 셈...

도로에서 접촉사고라도 나게 되면 그 조용하던 동네가 순식간에 그야말로 '돗데기시장'으로 뒤바뀜은 물론,

못보던 가게가 오픈을 하거나 첨 보는 사람이 이사를 왔거나 하면 어김없이 동물원 원숭이 신세를 면할

방법이 없게 된다...기존 주민들에게서의 무언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별반 도리가 없는지라 그들의 관심꺼리 신세를 6개월동안 면치 못하고 있다...

매일같이 보면서 뭐가 그리 새롭고 신기한건지...



그러나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들이 왜 그런 행동들을 하게 되는지 파악할 수 가 있는데...

과거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주변지역의 무관심과, 재개발 등의 재정비에 대한 온갖 소문들로 인한

그들의 기대 만큼이나 큰 파도로 다가온 좌절감과 박탈감...그리고 부동산 업자들의 농간...



그들이 보이는 관심이 과연 단순한 호기심 또는 정체되어있던 동네의 새로운 뭔가의 등장으로 인한 기대감

또는 신기함인지 아니면 과거 그들이 겪어왔던 경험적 느낌일지도 모르는 적대감인지, 아직까지 잘 파악이

되어있진 않다...

그런 동네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된 나 스스로가 기꺼이 감싸안아야 할 부분은 아닐런지...








by archinus™ | 2009/02/06 19:12 | \(´ ∇`)ノ~ 일상으로의 초대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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